▲ 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지역 사회에서 KBS 인천방송국 설립으로 방송 주권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22개가 모여 발족한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는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은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이며 KBS 수신료 납부액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지만, 수도권에 포함됐다는 이유 하나로 지상파TV 방송국이 없다.

인천의 KBS 수신료 납부액은 595억원으로 경기도 1452억원, 서울시 1161억원 다음으로 많다.

인천시민들은 지역뉴스 송출 미비로 생활에 필요한 민생정책 홍보와 시민 권익 대변의 기회 부족이라는 역차별을 겪고 있다.

그나마 적게 보도되는 인천지역 뉴스마저도 사건·사고 위주로 전달되면서 도시 이미지 왜곡과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KBS 지역화 정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지역 총국‧지국이 있는 지역에서는 전체 40분 분량의 KBS<뉴스7>를 제작·편성해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방송국이 없는 인천의 경우 약 4분 분량의 보도가 전부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KBS 수신료의 인천 환원 차원에서 ‘잃어버린 인천뉴스 40분 찾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위한 토론회와 시민 서명운동, 시장·군수·구청장·각 정당 위원장 등 릴레이면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같은 수도권이지만, 경기도에는 경인방송센터가 있어 시사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인천은 그마저도 없다”며 “KBS 인천방송국이 설립될 때까지 여야 민정이 뭉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