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스테이지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시즌

경기아트센터, 29일부터 공연
죽음의 배·갈매기 무대 선보여
▲ 경기도극단.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2023년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시즌의 두 번째 공연인 '원 스테이지(One Stage)'가 오는 29일부터 7월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원 스테이지(One Stage)는 동일한 무대에서 두 개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에는 '죽음의배'와 '갈매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죽음의 배'는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버림받은 무국적 선원의 삶을 그린 고전 영화 'Das Totenschiff'(1959)를 각색한 작품이다. 뛰어난 공간 연출을 선보이며 서울연극제 대상(2019)과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연출상(2021)을 받은 임지민이 연출을 맡았다.

'갈매기'는 평생을 무대 위에서 살아온 한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이 작·연출을 맡았다.

한태숙 감독은 40여년간 인간을 집요하게 파헤친 묵직한 연극을 통해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현해왔다.

특히 천의 얼굴로 불리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김성녀가 갈매기의 주인공 역으로 출연한다.

한태숙 예술감독과는 '유리동물원'으로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두 연출가가 동일한 무대 위에서 각각 그려내는 인물의 세계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극단 관계자는 “원 스테이지(One Stage)라는 색다른 시도를 통해 관객들은 연극계 거장과 젊은 연출가의 작품을 한 회에 모두 감상하며 한층 더 깊고 감각적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