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용단, 16·17일 공연
메타프리즘, 최은하 단독 무대
헤르만 헤세 '데미안' 모티브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과 17일 오후 4시 2차례에 걸쳐 2023년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하랑-함께 날아오르다'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공연 '하랑-함께 날아오르다'는 앞으로 한국무용을 이끌어갈 신예 안무가를 무용단 내부에서 발굴·성장시키는 안무가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2022년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도무용단은 당시 공모를 통해 두 작품을 선보였으며, 안무를 맡았던 최은하 수석단원과 하나경 차석단원 두 무용수가 2022년 연말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 '하랑-함께 날아오르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하랑-함께 날아오르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메타프리즘'으로, 최은하 수석단원이 단독으로 무대를 꾸민다. 도무용단은 지난 시즌에 선보인 작품을 더 보완하고 다듬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메타프리즘'은 확장성, 공간의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관점을 뜻하는 프리즘(prism)의 합성어로,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 사고나 행동의 한계 그 너머의 이야기를 말한다.

고전소설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모티브로 삼은 이 작품은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기 위해 지금 가진 한계를 넘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메타프리즘'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컨템포러리라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하다. 움직이는 오브제와 빛의 접목을 통한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국무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도무용단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고 있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매일 새로운 상황을 직면하고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며 이겨내고 있는 모두에게 전하는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로 희망적인 내일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