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먼거리 통학을 하는 중고등학생의 불편과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생성공버스'가 다음 달부터 인천 6개 권역에서 시범 운행한다. 시교육청은 7월1일부터 연수구 송도 2개, 서구 청라·경서 3개, 검단 4개, 중구 영종 6개, 남동구 서창·남촌 3개, 부평구 일신 3개 노선 등 6개 권역 21개 노선에 45인승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통학시간 대에 운행하는 학생성공버스는 무료이다.

인천은 도시 규모와 범위가 확장하고 있는데 지하철 노선은 촘촘하지 않은 편이라 시민들이 출퇴근 및 이동 시 불편을 겪는 지역이다. 도시 구조상 원거리를 오가는 통학길에 올라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들은 날마다 힘겨운 통학길에 올라야 한다.

그런데 당장 대중교통을 늘리고 대중교통망을 확장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학생성공버스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성공버스에는 승하차와 안전 지도를 맡는 통학도우미가 버스 한 대당 1명씩 탑승한다고 하니 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더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성공버스에 관한 기대가 큰만큼 보완해야할 사항도 많다. 먼저 신도심과 원도심 차별 해소에 나서야한다는 점이다. 당초 학생성공버스는 송도·청라·영종과 같은 신도심을 중심으로 운행 지역이 구상됐었는데 원도심 배제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번에 부평구 일신동, 남동구 남촌동 등 원도심 노선이 추가됐다. 비록 원도심 노선이 추가됐으나 열악한 원도심 지역의 통학 여건을 더욱 살펴야 한다.

당초 계획보다 노선은 늘었지만 운행 대수는 76대에서 27대로 많이 축소된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시교육청은 수요 조사를 거쳐 운행 대수를 조정한 결과라고 축소 이유를 들고 있으나 학생성공버스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노선 확대와 운행 대수 확대가 필수이다.

노선 중복으로 커질 시내버스 적자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학생성공버스 운영으로 시내버스 적자가 연간 8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데, 앞으 로 학생성공버스의 확대를 위해선 시내버스와 노선 중복 문제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모쪼록 이번 시범운행에서 보완점을 찾고 안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