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지역 지하철 환승역내 사고가 5월 토요일 저녁시간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19년부터 최근 4년간 경기지역 지하철 환승역 10곳에서 접수된 119신고 4597건을 분석한 결과, 구급 신고가 4357건으로 전체 95%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구조 신고는 155건(3%), 화재 신고는 85건(2%)이었다.

월별 사건 신고는 5월(429건·9.3%), 8월(427건·9.3%), 11월(417건·9.1%) 순으로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744건·16.2%), 월요일(684건·14.9%), 화요일(667건·14.5%)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9~10시(342건·7.4%), 오후 10~11시(333건·7.2%), 오후 6~7시(314건·6.8%) 순으로 저녁 시간대에 신고가 집중됐다.

구급 출동은 4357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5167건 출동했다. 이 중 2091건은 병원 이송을, 2980건은 신고 취소 및 거부 등의 이유로 이송하지 않았다. 96건은 다른 신고 연계 이송 등 기타로 분류됐다.

이송현황을 원인별로 보면 복·두통, 경련, 구토 등 급·만성질환이 1711건으로 전체 이송의 81.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열상 253건(12.1%), 호흡곤란 45건(2.2%), 골절·염좌 14건(0.7%) 등의 순을 보였다.

이 가운데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 넘어짐과 쓰러짐, 끼임 사고가 346건(16.5%)으로 분류돼 지하철 환승역사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조출동 155건 중에서는 엘리베이터 등 갇힘 구조가 68건(43.9%)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48건(31%), 동물구조 14건(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디딤판에 표시된 황색 안전선 안에 발을 놓고, 손잡이(핸드레일)을 반드시 잡아야 하며, 옷이나 가방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기완 119종합상황실장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넘어짐과 끼임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뛰거나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습관을 삼가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재난정보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소방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