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박 의원 사직의 건’ 무기명 투표
26명 출석∙24명 찬성 가결…의원직 상실
▲ 1일 오전 부천시의회 청사앞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성호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의정연수 기간에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박성호 부천시의원이 1일 사퇴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제268회 시의회 정례회에 앞서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시의회 앞에서 당원들과 함께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1차 본회의에서 ‘박성호 의원 사직의 건’을 무기명 투표로 진행한 결과 시의원 26명 전원이 출석해 24명 찬성, 무효 2표로 가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22일 박 의원을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박 의원의 소속 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31일 같은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지난달 10일 저녁 전남 순천 한 식당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박 의원이 동료 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자진 탈당 절차를 거쳤다.

/부천=글∙사진 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