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진 경제부 기자.
▲ 김원진 경제부 차장.

“정책 입안자들은 신혼부부가 직면한 독특한 요구와 도전을 고려하고 그들의 복지, 사회 통합,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챗지피티'(ChatGPT)에 “신혼부부들을 위해 인천이 고민해야 할 정책은 무엇일까”라고 물었더니 내놓은 대답이다.

위 대답보다 앞서선 교통, 일자리, 육아, 녹지 등등 다양한 정책 필요성을 꼬집은 챗지피티는 말미에 “신혼부부가 직면한 독특한 요구와 도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인천일보가 현재 5편까지 내놓은 기획 '신혼N컷'에선 인천 신혼이라 겪는 독특한 처지와 요구들을 글과 그림을 통해 소개했다.

원래는 서울 살다가 신혼집을 검단신도시 행복주택으로 정했는데, 주변에 음식점이 BHC만 있어 신혼 초반 치킨만 먹었던 '수진, 민호' 커플이나 인천 토박이지만 마땅한 임대 주택이 없어 김포로 떠난 '서진, 재민' 커플도 그렇고, 또 육아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에서 아기 키우느라 애먹는 '윤주, 승원' 커플까지. 기획은 인천 신혼들이 겪고 있는 독특한 애환들을 담고 있다. 저마다의 신혼이 '인천'이란 키워드를 품으면 어떤 특별한 순간들을 맞이하는지 포착한 셈이다.

기획 마무리 단계인 6편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힘을 빌려 구성하려고 한다.

왜냐면 2021년 기준 인천 신혼 가구 평균 소득이 연 5100만원 정도로 전국 최하위권인 마당에 세상은 급변하고 있음을 좀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30대 인구 유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정작 지역은 혼인, 임신, 육아를 수행할 주요 자원인 신혼에 대한 주목도가 낮다. 원도심이든 신도시든 인천 곳곳에서 신혼 생활을 하는 이들의 독특한 처지와 요구부터 살뜰하게 챙겨 정책에 반영해야 할 때다.

/김원진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