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인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등권에 걸쳐있는 인천과 상승세의 대구가 만난다.

인천은 27일(토)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라운드까지 인천은 10위(승점 14/3승5무6패), 대구는 6위(승점 20/5승5무4패)에 올라있다.

최근 양 팀은 분위기는 엇갈린다.

지난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기대감을 높이며 시즌 전 ‘4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천이지만 정규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패승패패무무)이자,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24일 FA컵 16강에서 경남FC를 3대 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상승세의 대구는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직전 14라운드에서 대전을 1대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대구 고재현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5호 골을 기록했고, 대전의 공격을 꽁꽁 묶어낸 수비진의 활약도 빛났다.

그 결과 결승 골을 넣은 고재현과 수비수 홍정운, 황재원이 모두 14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의 소득은 또 있었다. 14라운드에서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풀 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세징야는 공격 진영에서 활발한 전진 패스, 과감한 슈팅 등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올 시즌 대구는 상대방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특유의 밀집 수비와 매서운 역습 한 방으로 결과를 챙기는 실리 축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대구의 평균 볼 점유율은 35%에 불과하지만, 리그 6위, 최다 득점 7위, 최소 실점 6위 등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결과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은 직전 5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이 이번 경기에서 대구의 시즌 첫 3연승을 저지하고, 오랜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