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판매노조 집회
롯데백화점 향해 규탄 목소리
▲ 22일 인천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롯데백화점은 직원 모두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인 정기 휴점일에 VIP 고객을 대상으로 '더 프라이빗' 행사를 열었다”며 “이는 노동자 휴식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 판매 노동자는 대부분 입점업체 직원이거나 아웃소싱업체 소속으로, 병가나 연차를 쓰기 쉽지 않다”며 “정기 휴점일을 제외한 다른 휴무일에는 고객의 AS 요청이나 방문 등으로 매장에서 언제 전화가 걸려 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휴일을 보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노동자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기 휴점일에 VIP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8일과 이달 17일 두 차례에 걸쳐 롯데백화점에 행사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날 인천점과 서울 본점 등을 비롯해 전국 5개 지점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더 프라이빗'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