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하고 질적 성장 도모하는 게 목표”
4년간 지역사회 상생·공헌활동 강화 계획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농촌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태선(62·사진) 남인천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은 내실 있는 사업성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선 조합장은 “세계적인 금리인상의 여파로 우리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농촌은 물론 서민경제에도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위기를 극복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인천농협은 연수구 전체와 미추홀구·남동구·중구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매출 129억원 포함 지난해 남인천농협은 예수금 잔액 2조8189억원, 대출금 잔액 2조4129억원으로 총 사업량 5조285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 지역농협 1113곳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이태선 조합장이 첫 임기 시작 전인 2018년 말과 비교해 예수금과 대출금은 각각 23.7%, 27.5%씩 증가했다.

이태선 조합장은 지난 2020년 입지여건이 악화한 남인천농협 동막지점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을 주요 성과중 하나로 평가했다. 1금융권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송도국제도시지점은 신규고객 창출과 서민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해 경쟁력 있는 점포로 안착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4년 연속 순자본비율 1등급을 달성하며 4년 동안 연평균 89억원에 달하는 순증액을 올렸고, 순자본비율 역시 7%대를 꾸준히 넘겼다.

이 같은 성과로 2021년 기준 금융자산 5조원 달성탑 수상, 3개년 연속 상호금융대상 평가 장려상 수상, 2022년 건전성 부문 클린뱅크 동 인증패 수상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 조합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성의 핵심지표인 자기자본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다”면서 “직원들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연체비율이 임기 첫해 0.64%에서 지난해 0.40%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가 건전하게 유지되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새 임기 4년동안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지역사회 상생·공헌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화군의 3개 농협과 백령농협 등 총 16개 농촌지역 농협에 125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농촌농협 판매지원을 위한 도농상생기금도 출연하는 등 상생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과 사회공헌상품 판매 기금 조성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앞장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태선 조합장은 “지난 4년간 조합 경영의 근본인 고객만족 경영을 추진해 4개년 연속 서비스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면서 “지역사회공헌활동과 농촌사랑운동을 실천해 우리 농협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지난 1986년 남인천농협 입사해 본점 총무팀장, 옥련지점장, 지도·경제상무, 관교지점장, 학익지점장 등을 거친 뒤 조합장에 선출돼 37년간 오직 '농협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글·사진=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