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숙, '그리움', 53×45.5㎝, Oil on canvas, 2022 /이미지제공=자연당 갤러리
▲ 박인숙, '행복', 53×45.5㎝, Oil on canvas, 2022 /이미지제공=자연당 갤러리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장녀 박인숙 작가가 내달 인천 영종도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인숙 초대전'이 오는 6월 3~16일 2주 동안 인천시 중구 운북동 자연당 갤러리(공동대표 박진선·김연옥)에서 열린다.

박수근 화백의 장녀인 박 작가는 인천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다 2006년 인천여중 교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을 했다.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군립 박수근미술관을 수시로 오가며 관객과 소통하는가 하면 오로지 자신의 작업에도 열정을 기울여 오는 중이다.

최근엔 차남인 천은규 작가, 아버지 박수군 화백과 함께 인천에서 '3대전'을 열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버지의 기법을 이어받았다는 평을 듣는 박 작가는 특유의 소녀적 감성으로 마치 동화 같은 그림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를 추억하며 부친의 생전 모습을 담은 연작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 작가의 작품은 두터운 마티에르, 소박한 인물 형태, 따뜻한 질감 등이 특징인데, 이는 부친의 예술적 감수성을 빼닮은 점이라는 화단의 평으로 이어진다.

영종도에서 선보이는 이번 초대전에선 '고향', '속삭임', '고향의 속삭임', '엄마의 나라', '행복', '그리움' 등 정감 넘치고 향토색 짙은 작품이 전시장을 장식한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