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과 5-6위 진출전을 치르는 대한항공. 사진제공=KOVO

한국 대표로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 중인 대한항공이 5~6위 진출전에서 패하며 7~8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 에이스 사베르 카제미에게 당했다.

8강 조별리그에서 3위(E조)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5~6위 진출전에서 F조 4위 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에 1대 3(26-28 25-21 32-34 23-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E조 4위 바양홍고르(몽골)와 F조 3위 사우스 가스 스포츠 클럽(이라크) 간의 맞대결에서 패한 팀과 21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란 국가대표팀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인 사베르 카제미를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은 카제미 위주의 단순한 공격 전술로 대한항공에 맞섰다.

42득점을 혼자 책임지며 대한항공을 패배로 몰아넣은 카제미는 5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무려 7개 서브 에이스로 대한항공 리시버들을 초토화시켰고, 블로킹도 3개나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경기에 관해 “우리 선수들 나름대로 열심히 싸우려고 했는데 승리를 못해 아쉽다.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