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걸포~공항 노선 운행
24회 늘렸지만 이용률 못 올려
30분 소요·정시성 등 문제 지적

25일 전용차로제 공사 끝나면
이용객 시간 단축·분산 기대
▲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70번 버스노선의 최대 정체구간인 김포에서 서울방향 상사마을(서을시 강서구 개화동) 앞 도로에서 진행 중인 버스전용차제 설치공사 현장.

김포시와 경기도가 골드라인 혼잡완화를 위해 내놓은 70번 버스 노선의 증회 효과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버스전용차제 설치사업 등이 완료된 후에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70번 버스의 증회 운행이 시작되고 출발지(걸포마루공원)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소요되는 운행시간이 30분으로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중인 김포공항역 방향(상행선) 골드라인 출근 시간대 이용률에도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골드라인 개통 후, 시간당 6000여명(상행선 기준)에 이르는 출근시간 혼잡률을 150%로 낮추기 위해 차량 추가투입 및 배차간격 단축에 필요한 '김포 골드라인 단기 및 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결과에 따라 이용률 모니터링을 지속해 오고 있다.

시는 철도와 달리 도로상황과 여건에 따른 정시성 문제에 따라 기대만큼의 이용률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4회 증회운행이 시작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종전보다 144명(18.3%)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와 경기도는 지난 8일부터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을 200%로 낮추기 위한 단기 긴급대책으로 기존 70번을 무정차 정류소에 따라 70번, 70A번, 70B번으로 나눠 출근 시간에 맞춰 24회 증회 운행을 시작했다.

이들 버스는 올 1월부터 9회 운행을 시작해 지난달 24일 17회가 증회된 70번 버스 노선을 따라 오전 6시부터 9시30분까지 각각 6분, 6~9분, 15분 배차 간격으로 41회를 운행하며, 김포공항역을 이용하는 사우동과 풍무동, 고촌읍 거주 주민을 태워 나르고 있다.

따라서 이달 25일 목표로 진행 중인 김포시와 서울시계 구간인 서울 강서구 개화~김포공항 구간 2㎞에 시공 중인 버스전용차로제 공사가 끝나야 증회운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김포골드라인 관련 교통운영 개선대책에 따라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김포에서 서울 진입구간 도로확장, 신호 운영 개선 사업 등을 오는 25일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정시성 등의 문제에 따라 아직 증회효과가 미비하다"며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확대 등의 사업이 끝나면 혼잡구간이 줄게 돼, 출발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최대 10분에서 5분 정도 출근 시간이 단축돼, 골드라인 혼잡구간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글·사진 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