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육부에 신규 신청
60억 들여 3년간 기자재 확충
교육부, 현장 심의 거쳐 7월 통보
▲ 인천시교육청./인천일보DB
▲ 인천시교육청./인천일보DB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인천에서 반도체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년 '인천반도체고'로 전환이 확정된 정보과학고가 마이스터고 지정에 도전장을 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에 반도체 분야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신규 지정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반도체와 디지털 분야에서 마이스터고를 지정한다. 반도체 분야에는 인천을 포함해 경기·서울·대구·충남·경북 등지에서 6개 학교가 신청했다.

인천에선 정보과학고가 마이스터고 심의 대상에 올랐다. 반도체소프트웨어과·반도체설계과·반도체공정과·반도체장비과 등 4개 학과로 8학급 규모다. 입학 정원은 신청 학교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8명이다.

정보과학고는 2025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가칭 인천반도체고로 전환·설립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맞춤형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향후 3년간 총 60억원 예산을 투자해 실습시설과 기자재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2016년 이후 인천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업이다. 인천시는 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신청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현장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를 시교육청에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개교 시기인 2025년 3월까지 국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마이스터고는 전국에서 5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전기·전자나 나노융합 분야 마이스터고들이 있지만, 반도체로 특화한 학교는 충북반도체고가 유일하다. 인천에선 전자마이스터고(2010년)·인천해사고(2012년) 이후로 마이스터고 지정 사례가 없었다.

시교육청 진로진학직업교육과 관계자는 “반도체고 추진 단계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2025년 반도체고 전환·설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이스터고가 되면 교육시설을 갖추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