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묘한 토스로 바레인의 알 아흘리를 제압하는데 앞장 선 유광우. 사진제공=KOVO

 

한국 남자프로배구 챔피언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15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바레인의 알 아흘리를 3대 0(25-19 25-21 25-22)으로 제압했다.

전날 호주의 캔버라 히트를 3대 0으로 물리친 대한항공은 16일 인도네시아 대표 자카르타 바랑카라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14일 알 아흘리에 2대 3으로 패한 자카르타가 15일 캔버라에 3대 0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쌓았고, 알 아흘리는 14~15일 두 경기에서 승점 2만 쌓는데 그쳤다. 대한항공이 16일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패하고, 알 아흘리가 캔버라에 승점 3을 챙겨도 승점 5로 대한항공을 넘어서지 못한다. 자카르타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엔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조별예선 순위는 승수-승점-세트득실 순으로 결정된다.

이날 경기에도 바레인 교민 30~40명이 이사 스포츠 시티를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알 아흘리에는 5월초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단기 계약으로 합류해 뛰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2020~2021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던 요스바니는 경기 전 유광우, 정지석과 함께 코트에서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은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치른다. 각 조 1, 2위가 경쟁하는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한국 남자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실업리그 시절에는 삼성화재가 총 3차례 출전해 1999년 2위, 2000년과 2001년 연속 우승을 일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