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블루코어PFV 기본협약
테마파크 등 중심부 개발 본격화

타워 규모 103층·420m 이상 설정
디자인 공모 통해 상징성 입히기로
국제금융·기구 공동 유치 움직임
▲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6·8공구 기본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 등 참석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6·8공구 기본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 등 참석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이 본격화 됐다. 초고층 '높이' 보다는 상징적 '디자인'에 방점을 두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420m) 이상의 초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년간 논란을 빚었던 층수, 높이는 특정하지 않았다. 국제 디자인 공모를 거쳐 103층, 420m 이상의 랜드마크Ⅰ와 워터프런트 수변에 건립되는 랜드마크Ⅱ, 스트리트파크, 테마파크 조형물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6·8공구 기본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진용(오른쪽 세번째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6·8공구 기본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진용(오른쪽 세번째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동만 블루코어PFV 대표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컨소시엄에는 대상산업·포스코이앤씨·GS건설·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루코어는 이 같은 개발계획으로 지난해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지방선거를 거쳐 유정복 인천시장이 새로 취임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시와 추가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와 관련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는 것에 사업자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23층, 555m인 국내 최고층 롯데타워와 57층 높이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비교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는 랜드마크 타워가 유 시장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국제기구를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잠정적으로 6·8공구 개발사업은 뉴홍콩시티 비전에 걸맞는 '아이넥스'(INEX)로 개선안 협상을 도출했다.

인천경제청은 기본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루코어 측은 실시계획 변경 등 준비 절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착공까지 최소 2년, 전체 사업 완료까지 8∼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총사업비를 7조6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유 시장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57층으로 높이가 200m를 넘지 않지만,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염두에 두고 뉴홍콩시티를 구현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