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하게 재계약에 성공한 옐레나.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김연경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KOVO

 

남자부와는 달랐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6·보스니아/세르비아·1m96)와 재계약을 택했고, 나머지 6개 구단은 다른 선수를 찾았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13일(한국 시간) 마무리됐다. 새 얼굴 4명과 V-리그 경험이 있는 3명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됐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구슬 35개), 6위 IBK기업은행(30개), 5위 GS칼텍스(25개), 4위 KGC인삼공사(20개), 3위 현대건설(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한국도로공사(5개)에 구슬을 배분, 추첨을 통해 정했다.

초청 선수 34명, 기존 선수 4명 등 38명이 대상이었다.

전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재계약한 흥국생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 구단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추첨 결과 두 번째로 많은 구슬(30개)을 추첨기에 넣은 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구슬 35개)보다 먼저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 1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은 애버크롬비.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이 선택한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애버크롬비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었다.

미국·푸에르토리코 이중 국적자인 애버크롬비는 국제대회에는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이어 2순의 지명권을 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21∼22, 22∼23) 현대건설에서 뛴 야스민 베다르트를 선택했다.

야스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한 2021-2022 V리그 여자부에서 30경기에 출전해 674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2022-2023시즌에는 허리 부상 탓에 단 13경기(359득점)만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부상 전 발휘했던 ‘공격력'을 떠올리며 야스민을 택했다.

3순위 KGC인삼공사는 키 186㎝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반나 밀라나(미국)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밀라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 중 가장 공수 균형을 잘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현대건설은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뛴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를 선택했다.

GS칼텍스는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시우바를 뽑았다.

쿠바 출신의 시우바는 최근까지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 중 가장 키(198㎝)가 큰 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지명했다.

부키리치는 여자 배구 강호 세르비야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다.

앞서 전날 여자부 중 유일하게 흥국생명만 재계약을 선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옐레나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고 성장시킬 수 있다. 이 멤버(김연경과 옐레나)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옐레나는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 흥국생명 팀원들은 가족 같은 존재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한, 코트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드래프트'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던 KOVO는 2019년(캐나다 토론토) 이후 4년 만에 국외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 트래프트에서는 V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선수가 마테이 콕(우리카드) 한 명뿐이었지만, 여자부에서는 새 얼굴 네 명이 등장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지명순서

구 단

이 름

국적

나이

포지션

비 고

1순위

IBK기업은행

BRITTANY

ABERCROMBIE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미국/

푸에르토리코

28

191

OP

 

2순위

페퍼저축은행

YAASMEEN BEDART-GHANI

(야스민 베다르트)

미국/

이스라엘

27

193

OP

21~23

현대건설

3순위

흥국생명

JELENA MLADJENOVIC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보스니아/

세르비아

26

196

OP

재계약

4순위

KGC인삼공사

GIOVANNA MILANA

(지오바나 밀라나)

미국

25

186

OH

 

5순위

현대건설

MOMA BASSOKO

(모마 바소코)

카메룬

30

184

OP

22-23 GS

재지명

6순위

GS칼텍스

GYSELLE SILVA

(지젤 실바)

쿠바/

아제르바이잔

32

191

OP

 

7순위

한국도로공사

VANJA BUKILIC

(반야 부키리치)

세르비아

24

198

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