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인천 감독이 지난 5일 수원삼성과 대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반등은 커녕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며 궁지에 몰린 인천유나이티드가 모든 것을 걸고 전북과 만난다.

인천은 14일(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앞서 인천은 지난달 30일 포항 원정에서 시즌 3승째를 챙긴 이후 이달 5일과 10일, 수원삼성과 제주에 잇따라 패했다.

올 시즌 첫 연패다.

특히, 인천과 만나기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 무승에 그쳐있던 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첫 승을 내주는 치욕을 맛봤다.

제주와 대결에서도 부상에서 복귀한 이명주와 함께 신진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제주를 뛰어넘지 못했다.

시즌 전 ‘4강 전력’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에 크게 못미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북은 김상식 감독 사퇴 이후 치른 수원과의 12라운드 대결에서 시즌 첫 골이자 멀티 골을 터뜨린 백승호를 앞세워 3대 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날 수원전 승리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끊어내고 7위(승점 14)에 올라서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올 시즌 처음으로 3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이 깨어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 6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나 0대 2로 패했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역시 인천이 1승 3무 6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인천에게 3연패는 상상도 하기 싫은 결과다.

전북에게 패하면 인천은 올 시즌 ‘최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조성환 감독이 바람 앞에 놓인 등불 신세인 팀을 어떻게 구출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