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소통협의체 '창영초 이전 철회 대안' 합의

인천 창영초등학교 이전이 철회된 금송 재개발구역에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를 통합하는 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동구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소통협의회'에서 초·여중 통합학교 신설을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소통협의회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이달 8일까지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소통협의회에는 시교육청과 인천시·동구 관계 공무원, 창영초 학부모, 금송구역 재개발 조합 등이 참여했다.

통합학교는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 신설 요구를 아우른 조처로 풀이된다. 당초 창영초를 이전하려던 금송구역과 인근 전도관구역 재개발로 유입될 초등학생을 배치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불거진 여중 신설 민원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학교 개교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다만 학교 설립 관문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교육청은 “통합학교 신설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면서도 “재개발 조합 측과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학교는 올 초 창영초 이전 안건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역사성을 외면한 일방적 추진”이라는 지역사회 반발에도 부딪히자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창영초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소통협의회를 구성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소통협의회에서 합의한 초·여중 통합학교 설립안이 정상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창영초 교육 여건 개선과 문화재 건물 활용 방안도 마련해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