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 할인점 이마트가 올 12월경 인천 연수상권내 출점, 선발주자인 롯데마트에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유통업계의 맞수 신세계·롯데간 또 한차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순 인천지하철 동춘역 바로 옆에 지상3층· 연면적 1만5천평·매장면적 4천7백평 규모의 이마트 연수점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상품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넓은 매장이라는 강점을 살리고 편의시설을 최대로 확대, 쾌적한 매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이에따라 1∼2㎞ 거리를 두고 있는 롯데마트 연수점과의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 지난 8월 구월상권내 롯데 인천점 출점에 따른 신세계와의 백화점업계 대결에 이어 이번엔 할인점간 격돌에 지역내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마트 연수점은 승용차 고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량 2∼3분 거리의 이마트쪽으로의 고객이동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고정고객 수성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이미 경쟁점 출점 ‘D-3개월’작전에 돌입했다. 연말까지 마일리지 고객 10만명을 목표로 특판팀을 구성, 가두 모집에 나서는 한편, 마일리지 카드이용시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가산점을 두배로 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또 생식품과 공산품쪽 상품군을 보강하고 특히 의류·잡화쪽 브랜드 강화와 내장 마감공사로 새단장을 완료한 상태다.
 직원 친절교육도 힘을 싣고 있다. 친절사원은 포상하고 불친절 사원은 시정토록하는 상벌제를 탄력적으로 운용, 친절한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마트 개점후 오픈행사와 관련, 경쟁점에 버금가는 규모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마트 연수점 최성훈 영업 매니저는 “올들어 10%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출점 3년차 점포로 영업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첫번째 커다란 도전을 받은셈”이라며 “단기적인 행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선발점으로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있는 이미지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킴스클럽 연수점을 인수, 슈퍼 슈퍼마켓을 표방하며 지난 5월 이 지역 상권에 진출한 홈센터 연수점도 이마트 출점이 신경쓰이는 것은 마찬가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서 고객이탈을 크게 우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생식품 부분 직영매장 확대와 패션·잡화매장 상품군 강화가 전략의 두 축이다. 즉 농축수산 등 생식품은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임대매장을 직영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상대적으로 잡화·패션·생활용품의 경우 브랜드 대거 보강을 통한 멀티 매장을 추구, 백화점과 할인점의 중간형태를 표방한다는 복안이다.
 홈센터측은 “지향하는 업태가 다른데다 철저하게 도보고객위주의 지역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이마트 출점에 따른 타격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정고객 관리와 신규고객 창출이 최우선인 만큼 관련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개발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