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자통신연구원 등 업무협약
개인비행체 운행·성능시험 진행
5G보다 50배 빠른 통신속도 실증
▲ 8일 인천시청 애뜰광장 앞에서 열린 '초공간 6G 기술개발 및 실증업무 협력 협정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시가 차세대 6G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비행체가 날아다니는 국내 최초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천테크노파크·㈜숨비 등 7개 기관과 '6G 입체통신 실증 개발 및 인천 파브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6G 입체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을 통해 통신 구현을 실증할 계획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옹진군 자월도 등에서 해당 기술을 기반한 파브(PAV·Personal Air Vechicle·개인비행체) 운행과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월도는 덕적·이작도와 함께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아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운행할 수 있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1Tbps(테라비트/초)의 통신속도를 제공하는데, 공간 제약이 없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일컬어진다. 이를 활용하면 지상에 기지국이 없는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파브가 비행할 수 있게 된다.

6G 실현되면 레벨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실시간 원격수술, 스마트 시티 등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6G 기술을 실증하고 선도하는 도시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통신 기술의 발전은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시대를 여는 초석”이라며 “초공간 6G 협정은 수많은 가치를 창조해 나갈 출발지이자,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개발한 파브와 6G를 활용해 실증도시에는 파브가 비행하고 관광·레저가 있는 관광복합리조트인 파브랜드마크시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