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메모리얼 효 전시회'
수원 연화장서 31일까지 열어
공모 작품 등 회화 500점 전시
▲ 심명석 '그리운 아들 얼굴'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로비 일원에서 초대전 '수원시연화장 메모리얼 효(孝) 전시회: 빛나는 삶, 추억의 순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와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연화장이 협업해 추진하는 전시로 효의 도시, 수원의 상징 도모와 차별화된 추모서비스 구현을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는 '가족'과 '효(孝)'를 주제로 그린 어르신 작품과 수원시 대표 미술 공모전 청춘미술대전 대상작 등 회화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대표작 심명석(87) 어르신의 '그리운 아들 얼굴'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그리움을 무궁화꽃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김순자(83) 어르신의 작품 '첫사랑'도 지난날 풋풋했던 청춘과 반려자에 대한 추억을 화폭에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연화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벽에 걸지 않고 바닥에 진열하는 독특한 형태로 진행된다.

또 고인이 된 어르신 작가들의 작품은 흑백으로, 현재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작품은 채색화로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은 고인들에 대한 예우와 추모를 기리는 의미로 이런 전시 구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원 연화장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연화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들이 걸어온 빛나는 삶의 순간이 담겼다. 작품을 통해 후손들에게 효 사상이 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가장 빛나는 삶을 조명하고 가물가물해지는 기억 속 추억의 순간들을 한 폭에 수채화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5월31일까지 계속된다.

/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