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토부에 일부구간 변경 요구
▲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노선 초안. /국토교통부 제공
▲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노선 초안. /국토교통부 제공

2025년 착공 예정인 계양~강화 고속도로 일부구간이 인천 서구 대곡도시개발 예정지구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해당구간을 돌아가게 변경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인천 서구 대곡동 일원의 대곡3-2구역 도시개발사업 예정 지구에 계양~강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걸치기 때문에 우회노선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고속도로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를 완료, 사업비 2조5786억원을 투입해 계양구 상야동부터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29.9㎞의 계획 노선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2024년 8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 속 시는 내년 도출될 계양~강화 고속도로 밑그림에 우회노선 반영해 도시개발 사업의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건의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관통이 예정된 대곡 3-2구역은 인천 서구와 경기도 김포시의 경계지역으로 지난 2013년 검단2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구역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조합이 구성돼 도시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 수립을 제안, 수용 통보를 받으면서 활성화 기대가 모아졌다.

시는 해당 부지를 환지 방식에 의한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며, 올해 안으로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인천시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초기 단계로 예측이 어렵지만, 건의 사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