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대안·직업학교 살펴

부적응 학생엔 '유연한 교육'
통합학교 평화교육 실천 현장
ADHD 학생 진로탐색 지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북아일랜드 라간 통합학교(Lagan College)를 방문해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북아일랜드 라간 통합학교(Lagan College)를 방문해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유럽을 방문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치유와 성장을 돕는 교육이 인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덴마크∙핀란드 등지에서 대안학교와 통합학교, 직업 교육 현장을 둘러본 도 교육감은 9박 11일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유럽 출장 중인 도 교육감이 프랑스 진로∙직업 교육기관 방문 일정을 끝으로 2일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핀란드 헬싱키로 출국한 도 교육감은 북아일랜드∙덴마크를 거쳐 프랑스까지 4개국을 찾았다. 첫 번째 방문지인 핀란드에선 국가교육청을 방문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지원하는 ‘유연한 기본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주민 학생 증가로 학업 중단율이 늘고 있는 핀란드는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유연한 기본교육 제도를 운영한다. 일주일에 사흘간 직업 체험 교육을 하고, 나머지 이틀 동안 기본교과를 수준에 맞게 제공해 학업 중단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도 교육감은 “학업 중단율 증가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정책에 감동했다”며 “한국과 유사성이 많은 만큼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로 이동한 도 교육감은 통합교육협회와 라간 통합학교(Lagan College), 평화교육기관인 ‘코리밀라(Corrymeela)’를 방문했다. 라간 통합학교는 40여년간 평화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로, 종교나 인종에 구애받지 않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오고 있다.

도 교육감은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난정평화교육원을 중심으로 평화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덴마크에선 대안교육 탐방 일정이 이어졌다. 도 교육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대안학교인 ‘발데마르스브로 에프터스콜레(Waldemarsbro Eftersckole)’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이 대안학교는 난독증과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등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최대 3년까지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 교육감은 “학과와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치유와 성장을 돕는 교육 방식이 인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