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조명박물관, 내달 18일까지
김은숙 작가 'ompression…' 展
▲ 김은숙, 압축신호지표. /사진제공=조명박물관

양주 조명박물관은 오는 6월18일까지 제11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은숙 작가의 전시 'ompression signal indicator'를 연다.

김은숙 작가는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이면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설치작업을 해왔다.

전시의 주요 테마인 국제신호기(international maritime signal flags)는 전 세계 공용 통일기호로, 선박들 사이에 신호를 보낼 때 쓰는 깃발이다.

사용법은 국제신호서(A~Z 알파벳은 각각의 뜻을 가지고 있음)에 정의돼 있으며, 기류 신호를 통해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고 있다.

신호기의 컬러는 빛과 포개지면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억눌린 소통과 교류를 보여준다.

김은숙 작가는 “편집되고 조작된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화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누적된 시선이 우리가 보는 것 사이의 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조망하는 건 더는 특정인이나 특정 사회의 몫이 아님을 재고하게 한다. 공간에 소환된 장치를 통해 우리의 삶에 비어있는 질문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설치와 평면 두 가지 측면에서 보여주면서 함축적이고 시적인 요소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관람객들은 김은숙 작가가 던져놓은 수수께끼 같은 전시장에서 예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 정신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