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술 프로젝트 '도시는 미술관-파빌리온 전시'

소다 미술관에서 7월 9일까지
전문가 협업…여행 콘텐츠 소개
▲ 화성시 우음도에 설치된 김사라 작품,'Faraway: man made, nature made' 전경. /사진제공=소다미술관

소다미술관은 2일부터 7월9일까지 화성시 우음도에서 다이아거날 써츠의 대표 건축가인 김사라가 참여하는 '도시는 미술관-파빌리온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소다미술관이 2020년부터 화성시에서 진행해 온 공공예술 프로젝트 '도시는 미술관'의 하나로 마련됐다.

도시는 미술관은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가 담긴 건축·디자인·예술·경관·역사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예술가, 건축가, 지질학자, 생태학자, 지역활동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 지역의 고유한 예술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부터 화성시문화예술 거점 9곳(융·건릉, 소다미술관,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3.1운동 만세길 방문자센터, 매향리 평화기념관, 궁평 오솔 아트파빌리온,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 우음도, 자비의 침묵 수도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음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파빌리온은 임시가설물을 뜻하는 건축 용어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구조로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다. 필연적으로 유연한 구조와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생성해낸다.

▲ 다이아거날 써츠의 대표 건축가 김사라, 'Faraway: man made, nature made'.
▲ 다이아거날 써츠의 대표 건축가 김사라, 'Faraway: man made, nature made'.

전시에서 만날 작품 'Faraway: man made, nature made'는 다이아거날 써츠의 대표 건축가인 김사라의 작품으로, 우음도의 긴 역사를 '소리'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작품 끝에는 확성기와 반대의 원리로 좁은 곳으로 소리가 모이면서 외부공간의 소리를 한데 모아 자세히 들을 수 있도록 한 '집음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파빌리온 안에서 예술적 체험을 하는 동시에 쉬거나 머물기도 하고, 긴 역사를 지닌 우음도를 다채로운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장동선 소다미술관장은 “파빌리온을 지나치는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자연경관을 극적으로 경험하며, 우연히 타인과 마주치고 교차하며 단절된 도시에서 느슨한 연대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