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0분 포항을 상대로 추가골을 터트린 천성훈이 인천 팬들 앞을 뛰어가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20분 포항을 상대로 추가골을 터트린 천성훈이 인천 팬들 앞을 뛰어가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포항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인천은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포항과 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김인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를 점한 이후 후반에 두 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첫 골은 문지환이 뽑았다.

후반 10분 문지환은 김보섭이 벌칙구역에서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0분 천성훈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제르소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천성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로 연결했다.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2000년생 기대주 천성훈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써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이던 인천은 승점 12(3승 3무 4패)가 되면서 8위 수원FC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 수에서 1골 차이로 밀려 9위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무패를 달리던 포항은 이날 인천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3위(5승 4무 1패)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신진호는 중심을 잡으며 공격과 수비 연결고리를 훌륭히 해냈다.

인천이 2대 0으로 앞선 후반 27분에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인천은 오는 5일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유일하게 올 시즌 승리가 없는 꼴찌 수원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