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박물관 모자상과 파이오니아상 보수 전(왼쪽)·후 모습. /사진제공=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7월 안양시 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시에 앞서 노후화된 안양박물관 외벽 조각상 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양박물관 모자상과 파이오니아상은 옛 유유산업 건물(안양박물관)을 설계한 김중업 건축가가 196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종배 작가를 통해 건물 외벽에 설치한 작품이다.

외벽 조각상은 설치 후 60여년 간 비바람에 의해 균열, 부식과 오염, 도장 벗겨짐 등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태여서 그동안 보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안양박물관 관계자는 “외벽 조각상 조형물 보강, 도색, 하단부 상향 조명 설치 등의 작업을 거쳤다”면서 “당시 유유산업 근로자들의 삶에 정신적 휴식처 역할을 기대했던 김중업 건축가의 뜻을 되살리고, 시민들에게도 온전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