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인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인천과 포항이 만난다.

인천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인천은 10위(승점 9), 포항은 2위(승점 19)에 올라있다.

양 팀에 올 시즌은 특별했다.

포항은 창단 50주년, 인천은 창단 20주년을 각각 맞이했다.

이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항은 우승을 다짐했고, 인천은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막 후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인천은 시즌 전 ‘4강 전력’이라던 예측에 못미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경기에서 단 2승만을 챙겼고, 직전 9라운드 울산전에서는 0대 1로 패했다.

현재 인천은 9득점 15실점으로 최저 득점 4위, 최다 실점 2위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 8라운드에서 ‘돌아온 유스’ 천성훈이 K리그 데뷔 골이자 멀티 골을 터뜨리며 인천 공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또 주 중에 열린 9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신진호, 델브리지 역시 이번 포항전에서 선전을 다짐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신진호는 지난 해까지 주장으로 몸담았던 친정팀 포항을 상대하는만큼 동기부여 또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항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포항은 개막 후 5승 4무를 기록하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직전 9라운드 수원전에서도 1대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포항의 강점은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다. 주장 김승대를 필두로 경기력에 물이 오른 영건 고영준-이호재 듀오, 새로운 중원 조합 김종우-오베르단,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이적생 백성동, 제카, 김인성 등이 준수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9경기에서 단 8골만을 내준 골키퍼 황인재와 하창래, 박승욱, 심상민 등 수비라인 또한 탄탄해 공수양면에서 물샐 틈 없는 모습이다.

인천이 포항의 상승세를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