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 궁도협회(손종대 협회장)가 경기도지사기 궁도대회에서 장년부 2위를 차지하며 안성시의 위상을 드높였다. 장년부 2위를 거머쥔 손종대 안성시 궁도협회장(오른쪽 세번째)이 회원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안성시 궁도협회

안성시 궁도협회(손종대 협회장)가 경기도지사기 궁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안성시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연천군 고대정에서 치러진 이번 궁도대회에서 손종대 안성시 궁도협회장이 장년부 2위를 차지했다.

안성시 궁도협회가 거둔 이번 성적은 2010년 5월 경기도체전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으로 무형문화재 142호인 국궁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종대 안성시 궁도협회장은 “문화예술의 도시 안성시를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비인기종목인 국궁을 좀 더 활성화하는데 성심을 다하겠다”며 “다만, 안성시 궁도협회에 관한 시설이 열악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도록 시를 비롯한 시민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성은 고려말 몽골족을 물리친 죽주산성의 송문주 장군의 동상과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홍계남 장군의 활 쏘는 동상 등 국궁에 관한 소중한 기록이 있는 곳이다. 이번 경기도지사기에서 장년부 2위를 거머쥔 손종대 안성시 궁도협회장은 금광면 내우리에 있는 국궁장 금광정의 사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광정은 내우리 하천변에 위치하면서 해마다 장마철에는 하천이 범람하며 물난리를 겪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열악한 시설 등으로 국궁장인 금광정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다는 게 회원들의 한목소리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