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지 활용 태양광 단지 개발
에너지 비중 100%까지 늘려야
▲ 인천공항 부지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부지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친환경 흐름을 선도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항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유휴지 15만㎥(약 4만5000평)를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차량기지 인근과 제1→2여객터미널 연결도로 변의 유휴지에 태양광 발전단지건설을 통한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자는 ㈜LS 일렉트릭으로 향후 20년간 전력 공급·운영을 맡는다.

이번 실시협약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2월 가입한 RE100 달성을 위해 수립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인천공항 시설 내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량 증대, 총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100%까지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LS 일렉트릭이 ▲인천공항 부지 내 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 ▲공항 시설 전력 공급 ▲공항 전력계통망과 직접 연계해 최대 2044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직접 전력구매계약 방식의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은 지난 2022년 9월 시행되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 소비자가 전력시장(한국전력)을 통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이 협약에 따라 LS 일렉트릭은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생산 전력은 인천공항 운영 전력으로 공급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발전단지 유치에 대해 공공기관 최초의 사례로 RE100 달성이 더욱 가까워지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태양광 발전단지는 387G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으로 여의도 63빌딩이 약 5년간 사용할 전력에 해당한다. 인천공항공사는 18만t의 온실가스 절감(추산) 및 소나무 2만6000그루를 심어 1년간 얻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천공항공사가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발전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