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내부 FA 김연경·도수빈에 이어 외부에서 김수지까지 영입했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6년 만에 친정인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총 보수액 3억 1000만원(연봉 2억 7000만원, 옵션 4000만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동안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며 2016-17시즌에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던 김수지는 이로써 6시즌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김수지는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 손을 내밀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다음 시즌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수지 선수는 큰 신장의 블로킹과 이동공격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높이 보강 뿐 만 아니라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이고, 우리 팀이 통합 우승으로 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첫 FA 자격을 취득했던 리베로 도수빈과 총보수액 1억3000만원(연봉 1억원, 옵션 3000만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6-2017시즌에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도수빈은 꾸준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흥국생명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다가 김해란이 팀에 복귀한 뒤 백업 리베로로 자리를 옮겨 수비의 빈틈을 지우는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김해란은 지난 시즌 35경기, 133세트를 소화하며 세트당 평균 5.609개의 디그를 기록했고, 도수빈은 26경기 53세트에서 세트당 평균 1.038 차례 디그 했다.

김해란 후계자로 거론되는 도수빈은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비시즌에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부 FA 김연경, 도수빈에 이어 김수지와 FA 계약을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2023-24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할 채비를 마쳤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