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왕실도자기가 3년 만에 시민들과 직접 만난다.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조선시대 왕실도자기 생산지인 광주시 곤지암도자공원 일원에서 제26회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조선시대 궁중음식을 관장하던 사옹원(司饔院)이 사기그릇을 제작·관장하던 분원을 설치했던 곳이 광주시 일원이다. 광주가 한양과 한강을 통해 이웃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였으며, 수목이 무성하고 백토가 풍부하여 왕실에 납품할 자기를 제작하기에 좋은 입지를 가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가마터 320여개가 확인됐다. 장기간에 걸쳐 수많은 가마터가 존재했었기에 순백자, 청화백자, 철화백자, 흑자 등 광주에서는 조선시대의 시기별 도자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상당량 출토됐다. 광주조선백자요지는 현재 68개소의 가마터가 현재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시는 광주조선백자요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유적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조선시대 왕실도자기가 거론되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광주다.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를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1998년부터 열렸던 이 축제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3년 만에 시민과 관광객 곁으로 찾아가는 이번 축제엔 광주왕실도자기명장(무형문화재) 작품 특별전, 국내외 도자 전시(쯔보시, 용인, 강진, 여주 등) 등 볼거리와 물레 체험, 흙 밟기 체험, 흙놀이 가족 경연대회 등이 준비됐다. 어린이날 행사, 3대가 행복한 가족사랑 해피 데이, 광주예술제 등 행사가 마련됐다.

모처럼 '흙,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이번 축제가 힘든 터널을 빠져나온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