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개설한 70번 버스가 걸포마루 공원을 출발해 김포공항역을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이달부터 직행 전세버스가 투입될 '70번 버스' 노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 노선을 운행하는 70번 버스는 최고 혼잡도가 270%에 이르는 김포골드라인 출근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올 1월 2일 오전 6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출근지원 특화노선에 맞게 한강신도시 양촌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이 가능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10개 역사 가운데 원도심 5개 역 구간만 운행한다.

일반 버스와 달리 평일에만 운행되고, 운행 시간도 오전 6시부터 9시 30분,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 15분 간격으로 5대의 버스가 투입돼 지난달 21일까지 총 62회 운행일수 동안 24,895명이 이용했다.

이 노선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한 최적의 특별대책으로 꼽힌 것은 70번 버스 이용객 65% 이상이 서울지하철 9호선과 5호선 이용이 가능한 개화역환승센터와 김포공항 롯데몰을 최종 하차지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시가 모니터링한 625명의 하차인원 625명 가운데 192명과 220명이 이 곳에서 하차했다.

정류소별 승차인원은 김포골드라인 걸포역과 가까운 걸포마루공원 198명에 이어 고촌역과 풍무역이 각각 116명과 112명으로 이용승객이 많았다.

이미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만차 상태로 풍무역과 고촌역에 도착한 골드라인 이용이 어렵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을 방증하는 데이터다.

이 버스가 김포골드라인 출근지원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내린 폭설이 계기가 됐다.

순간적인 강설로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로에 설치된 집전장치 작동불능으로 출근시간 대 열차운행이 2~3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열차 운행이 개시되고 20대 여성 승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이 언론에 도배되면서 시는 사고발생 7일만 인 12월 28일 이 버스 운행을 예고하고 올 1월 운행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이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가 투입되면 버스 배차간격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돼 골드라인 혼잡 완화효과는 물론 시가 전액 부담하는 운행손실비용 부담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70번 버스 운행을 위해 대당 하루 45만원의 운행손실비용을 버스업체에 지불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와 경기도는 18일 각각 예비비를 활용해 오는 24일부터 이 버스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학고 오는 7월부터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예약·결제할 수 있는 수요응답 버스(DRT)를 투입하는 등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