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팬들 사이로 위닝로드를 지나는 최정. 사진제공=SSG랜더스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프로야구의 ‘보배’ 최정(36·SSG)의 새 역사 쓰기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먼저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진호가 던진 공을 안타로 받아치며 개인 통산 7000타수 기록(KBO리그 역대 10번째)을 세웠다.

앞서 최정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6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서 이호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개인통산 2000 안타(역대 17번째)를 채웠다.

이밖에도 최정은 올 시즌 홈런 관련 기록 달성을 노린다. 18년 연속 10홈런·8년 연속 20홈런을 정조준한다.

앞서 최정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 부문 2위는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이어간 15시즌이다.

‘홈런공장 공장장’ 최정에게 홈런 10개는 그다지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이에 그는 전반기 중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홈런 20개 이상을 친 최정이 올해도 마찬가지 성적을 낸다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1997∼2012년 8년 연속·2004∼2011년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보유했다.

KBO리그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은 박병호(kt wiz)가 가지고 있는 9시즌(2012년부터 2022년/이 중 2016·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이다. 올해 10년 연속 20홈런을 노리는 박병호와 그 뒤를 따라가는 최정이 펼칠 선의의 경쟁은 팬들에겐 즐거움이다.

여기에다 최정은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틀도 노린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한 3루수 최정은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현역인 양의지, 은퇴한 한대화(전 쌍방울 레이더스),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다.

KBO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은 기록은 이승엽(전 삼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 기록한 ‘10번’이다.

몸 관리를 잘 한다면 최소 3∼4년은 더 현역에서 뛸 수 있는 최정은 이 부문에서도 충분히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특히, 그가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홈런 기록을 깰 가능성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실, 거의 다 왔다.

올 시즌(17일 현재) 아직 1개에 그치고 있지만 최정은 17일까지 개인 통산 430홈런을 때렸다.

이는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467홈런과 37개 차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내년 중 최정이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