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도 대표단을 이끌고 9박 11일의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9일 출국했다. 경기도 대표단은 해외투자 유치, 청년기회 확대, 혁신동맹 구축 등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뉴욕·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 등 5개 지역과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SNS에 '미국과 일본 6개 기업으로부터 총 4조 3천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 짓고 오겠다'는 출국 인사를 전하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명문대학과 해외 50여개 이상 기업 등에 300명 이상의 청년을 보내는 프로그램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김 지사의 출장에는 경기도 의회 야당 측 부의장과 도의 업무와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레드팀 대표가 동행하여 여야가 협치하려는 모습과 레드팀의 시각으로 출장의 전반을 평가, 비판하며 보완점을 제시하려는 대표단 구성부터 고심의 흔적이 눈에 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은 안보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같은 동북아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중차대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는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법안 같은 경제적인 현안이 버티고 있고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같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이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AI·빅데이터 등 미국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공고히 하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초청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기조 강연 등을 통해 국가 간의 거시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도정과 도민의 삶을 위해 한시도 허투루 쓰지 않고 계획한 성과를 올리도록 하겠다'는 김 지사의 다짐처럼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책임 있는 지방자치 단체장으로서 의미 있는 첫 해외출장 성과를 기대한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