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마인 쉬프 5호, 송도에 입항
IPA, 안내소 설치… 셔틀 운행
▲ 7일 오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입항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코로나19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이 3년 6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9일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독일 튜이의 9만8천t급 마인 쉬프(Mein Schiff) 5호가 승객 2121명, 승무원 1026명 등 모두 3147명을 태우고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입항했다.

마인 쉬프 5호는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출항해 일본, 부산을 거쳐 인천에 입항한 뒤 대만 기륭항으로 향했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크루즈가 입항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인천시·인천해수청·인천항만공사(IPA) 등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안내소를 설치하고 중구 신포시장과 월미도 등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앞서 인천내항에는 하팍로이드(Hapag-Lloyd)사의 유로파2호(EUROPA2, 4만3000t급)가 승객 419명과 승무원 370여명 등 총 789여명을 태우고 1시간 먼저 입항했다.

이번에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대만 등지에서 온 사람들로 송도프리미엄아울렛,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등을 관광했다.

2019년에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364㎡의 청사를 갖췄다.

인천에는 2014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의 크루즈선이 기항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과의 사드 갈등 여파로 17척으로 급감한 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0척에 그쳤고 2020년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기항이 완전히 끊겼다.

인천시는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지면서 이달에만 8400여명, 올해에만 모두 12차례의 크루즈선, 1만8000여명이 인천항과 인천내항을 통해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은 세계 최대 규모 선박 접안이 가능한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동북아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에 최적인 맞춤형 도시”라며 “플라이 앤 크루즈 관광 상품 유치 등 해양관광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범 인천해수청장은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본격 가동과 함께 국제 여객터미널의 운영 준비도 끝났다”며 “인천의 해양관광 인프라 활성화를 통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