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3번째 여자프로배구 FA 자격을 취득한 박정아. 사진제공=KOVO

김연경·박정아 등 20명이 여자프로배구 FA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선수 20명을 공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 소속으로 6시즌을 채워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05-2006시즌 데뷔한 김연경은 4시즌을 V리그에서 뛴 뒤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 활약하다 11년 만인 2020-2021시즌에 V리그에 복귀해 5시즌째를 채웠다.

그리고 중국 리그에서 1년을 뛰었다가 2022-2023시즌 흥국생명에 돌아와 팀을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수 모두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5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클러치 박' 박정아를 비롯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공격수 문정원과 전새얀 등 모두 주전급이다.

이밖에 한송이(KGC인삼공사), 황연주·황민경·김연견(이상 현대건설),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도 새 FA 계약에 도전한다.

정대영과 한송이는 새 계약에 성공하면 나란히 최다 FA 계약 기록을 6회로 늘린다.

이번에 FA 자격을 취득한 20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인 A등급이 15명,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B등급은 5명이다.

한편, V리그는 FA 등급제를 적용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 300%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선수의 보상방법은 전 시즌 연봉의 300%다.

FA 협상 기간은 9일부터 22일 오후 6시다.

영입 구단은 23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6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선수들을 제외하고 보상 선수를 골라야 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여자부 FA 명단>

팀명

인원()

그룹

선 수 명

FA횟수

흥국생명

2

A

김연경

FA

B

도수빈

FA

한국도로공사

5

A

배유나

3(2013, 2016, 2019)

A

박정아

2(2017, 2020)

A

문정원

1(2020)

A

전새얀

1(2020)

B

정대영

5(2007, 2011, 2014, 2017, 2020)

현대건설

4

A

황민경

3(2014, 2017, 2020)

A

김연견

2(2017, 2020)

B

황연주

4(2010, 2013, 2016, 2019)

B

정시영

1(2017)

KGC인삼공사

3

A

한송이

5(2008, 2011, 2014, 2017, 2020)

A

염혜선

3(2014, 2017, 2020)

B

채선아

2(2017, 2020)

GS칼텍스

2

A

문명화

1(2020)

A

한수진

FA

IBK기업은행

2

A

김수지

4(2011, 2014, 2017, 2020)

A

김희진

2(2017, 2020)

페퍼저축은행

2

A

오지영

3(2013, 2016, 2020)

A

이한비

FA

합계

20

A(15),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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