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알이, 인천시에 계획 제출
내년 입주 대비…피해 저감 조치
대심도터널 비용 일부 부담 의향
시 "장·단기안 모두 검토 필요"
▲ 용현·학익 1블록 개발 구역을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 교량 구간에 방음 터널 대신 대심도 터널로의 변경을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해당 사업이 진행 중인 시티오씨엘 전경.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용현·학익 1블록 개발 구역을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 교량 구간에 방음 터널 대신 대심도 터널로의 변경을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해당 사업이 진행 중인 시티오씨엘 전경.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자인 디씨알이가 장·단기 소음대책을 포함해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당장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방음터널을 구축하되, 시의 당초 계획대로 대심도터널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개발계획 변경안이 제출됐다.

우선 디씨알이 측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심도터널 사업이 확정된다면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디씨알이 관계자는 “대심도터널 추진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인천시 간 협의가 필요하다.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업이 확정되면, 일부 사업비를 저희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천시와 정부 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연구원은 대심도터널과 관련해 사업비와 사업 기간을 8500억원, 3년 8개월로 추산했다. 한국지반환경공학회는 1조5600억원, 13년으로 추산했다.

다만, 디씨알이는 당장 2024년 3월부터 시티오씨엘 1·3·4단지에 3000세대가 입주가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단기적인 소음저감 대책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 때문에 현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지를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에 기존대로 방음터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연구원과 한국지반환경공학회는 방음터널 사업비와 공사기간을 각각 1300억원(4년), 1600억원(3년)으로 추산한 바 있다.

향후 시는 디씨알이가 제출한 변경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와 보완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단기안과 장기안으로 소음대책이 반영돼 개발계획 변경안이 제출된 만큼 이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검토 후 개발계획 변경인가 여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인천시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구간 안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능해 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하는 대심도터널 필요성을 밝히며, 디씨알이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소음대책을 놓고 갈등이 계속 이어져 오다가 이번 장·단기 소음대책이 제출됐다.

한편 디씨알이는 오는 2025년까지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1에 154만6000㎡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와 업무·상업시설, 도시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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