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사장공모 특정인 봐주기 의혹 질의에 인사혁신처 묵묵부답·시간끌기.. 이유있나?
▲ 사진= 서울교통공사 전경

‘이 날, 목 놓아 통곡하노라’라는 뜻으로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 사설란에 실린 장지연의 논설이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고, 조약 체결에 찬성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대신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서울교통공사 사장 선출과정에서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서도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도, 공직윤리를 심사하는 인사혁신처는 지난 22일 행안위 A의원실에서 공식질의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는 것이다.

A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사장 공모 이전에 인사혁신처에 미리 자격여부를 알고 공모해야하는 것인데, 공모를 진행하면서 자격여부를 변경하거나 따지는 것이 봐주기아니냐?, 5년이상 해당업부 퇴직후 3년이내 동종업계로 갈수없는데 업무관련성이 명확한 당사자가 바로 지원하는데 무슨 심의를 하느냐? 등'을 인사혁신처에 질의했지만 유구무언 답변을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공고일을 기준으로 모든 자격을 갖춰 준 사람들 중에서 선발한다. 자격증이 공고일까지 발급된 것만 인정한다"라며 "공사 사장에 응모하겠다고 생각했다면 사전에 정부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아 취업승인이 떨어진 상태에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기다려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혁신처의 서울교통공사사장 인선에 대한 논란과 난맥상으로 양 기관이 사장인선이라는 첫술에 시민의 안전·편의·보편적 상식은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사혁신처가 서울교통공사사장에 공모한 B씨 공직윤리법상 제한대상임에도 묵묵부답하는 일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275역, 289.1km)을 운영하는 세계적 규모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다. 매일 7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교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우선 가치로 사람, 시스템과 인프라는 안전을 여기고, 시민 누구나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글로벌 도시 서울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서울교통공사의 여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기 위해선 인사혁신처의 서울교통공사사장 선정도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격려, 공정과 상식에 기반하기를 바란다.

/김용두 kyd234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