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 비서사무행정학과 재학 중
인천 '90분 도시' 아닌 '삶의 터전'
청년들과 소통하고 개선 방안 고민

“많은 청년이 인천에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 고향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최명석(25)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서 태어나 줄곧 인천에서 자라왔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천대 비서사무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게 됐다.

인천 토박이면서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가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인천이 '90분 도시'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90분 도시란 인천에서 서울 홍대를 가더라도, 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더라도 90분 내외면 도착한다는 뜻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인천이 아닌 인천 밖에서 취미 활동 등을 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청년이 '탈인천'을 하고 있지만 저처럼 인천을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도 고민하고 있고요.”

최 위원장은 여느 대학생과 같지만 특히 우리 삶에서 불편을 초래하는 사업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는 대학생위원회 임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개선 방안에 대해서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청년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국민연금 등 머지않아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과제에 대해서도 토론회를 열고 많은 대학생과 논의하고 싶어요. 우리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첫 단추를 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꿰어나가고 싶습니다.”

그런 그는 오는 31일 대학생위원회 산하 인하대캠퍼스지부와 정부의 굴욕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도 준비하며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끝으로 그는 인천에서 취업과 결혼이 출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청년수당이 도입됐지만 인천에서는 일부 청년들에게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청년수당 확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