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시의원 "고칠 것은 빠르게 고치고, 준비할 것은 미리 준비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 오강현 김포시의원이 제233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8차 본회의에서 '자유5분 발언'을 통해 김포골드라인의 안전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차량기지 종합관제실 화재 등 올 들어 두 차례의 운행 장애가 발생한 김포골드라인의 안전관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은 지난 27일 제233회 임시회 8차 본회의 '자유5분 발언'을 통해 "4년 주기 검사를 하는 차량중정비의 경우 같은 2량 1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인천2호선은 현장직원 28명이 26일 공정으로 중정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김포골드라인은 14명이 19일 공정으로 중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조 5명이었던 차량부 일상점검반도 1조 4명으로 축소돼 현장 유지관리 인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체 직원의 30%가 1년 계약직인 업무직"이라며 업무의 연속성과 책임성 약화를 우려했다.

이어 "개통 후 현재까지 김포골드라인 노동자 퇴사자가 무려 240여 명에 이른다"며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높은 퇴사율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면서 현장 중심의 반복훈련과 2개 센터 관리역 체계의 역사별 관리 체계로의 전환과 근무여건 개선을 김포시에 주문했다.

1인 역사 운영과 잦은 사고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오 의원은 "점심시간 및 휴게시간에 무인(無人)역사로 운영되는 1인 역사의 경우 화재 사고 시에는 신고와 통보, 초기화재진압, 대피 유도를 단 한 사람이 모두 해야 해, 사고에 무방비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시급한 관리요원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잦은 장애로 인한 운행지연과 시민불안 문제도 짚었다.

오 의원은 "경미장애를 제외한 국토교통부에 보고되는 김포골드라인의 운행 장애 이상은 2020년과 2021년 각 1건에서 지난해 3건, 올 2월말 현재 3건 등 총 8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 의원은 "운행 장애 원인도 압력조절장치 일시적 장애, 비상전원보조장치 화재, 차량집전장치 탈락 등으로 장애유형과 원인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지연 시간도 10분에서 18분대에서 80분, 48분으로 점차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에 보고되는 20분 이상 지연 장애건수도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3건, 올 2월까지 2건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숙련 노동자들이 많을수록 안전이 보장된다"며 "고칠 것은 빠르게 고치고, 준비할 것은 미리 준비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안전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내년 9월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하려던 김포골드라인 운영계획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맞춰 시기를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