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계자 소통 간담회…계획 공유
참석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입 모아
구, 조례 제정 후 행정 절차 마무리 계획

인천 서구가 복지 서비스 현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구복지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지역 복지 현장 관계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갖고, 서구복지재단 설립 계획을 공유하고 재단 설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서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사회복지시설 24곳 대표 및 종사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복지 컨트롤타워 기능 ▲후원 및 자원 배분 역할 ▲정책 연구·조사 등 역할을 복지재단이 맡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태완 복지도시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단 설립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재단 설립을 추진해온 구는 이듬해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관련 주민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서구복지재단 설립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구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재단 설립 추진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개됐다.

최근 구의회에서도 복지재단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승환 의원은 의정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 6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서구에서 복지재단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역 현안에 맞는 맞춤형 복지 모델 개발 등 체계적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는 앞으로 조례를 제정한 뒤 ▲정관 제정과 운영 규정안 마련 ▲준비 예산 확보 및 의회 출연 동의 ▲설립 허가와 등기 신청 등 예정된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진종 복지문화국장은 “복지 도시를 구현하고 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서구복지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의회와 사회복지시설, 주민들 뜻을 모아 주민이 공감하는 복지재단이 설립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