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흙의 펄에서 모래로 변화하고 있는 시화호 상류 지역 현재 모습. /사진제공=안환경운동엽합

안산시는 시화호 상류에 무해 성 적조가 나타나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일 시화호 상류 장전보, 갈대 습지 생태 다리 부근에 붉은색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수공과 현장조사를 벌인 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종분류를 의뢰했다.

그 결과 크리토모나스(갈색 편모조류)로 인한 적조현상임을 확인했다.

크립토모나스는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곳인 기수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플랑크톤으로, 많이 발생하면 비린내를 유발하고 붉은색을 띠지만 인체나 어패류 등 수생생태계에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시는 반월천, 동화천 및 갈대 습지, 시화호 상류 등의 토구를 확인한 결과 상류로부터 개발현장 토사 등 오염원이 유입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유해성이 없어도 심미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무해 성을 알리고 현상이 소멸할 때까지 관계기관인 수공 측과 지속해서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하는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 “수자원공사와 안산시는 시화호 토사 유입과 부영양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