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개 협력회사 대표 참석…혁신 우수 협력사 34곳 시상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확보·ESG 경영 동참”

김영재 협성회장 “삼성과 상생협력 통한 기술개발로 지속성장”

▲ 23일 오후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생협력데이’에서 한종희(왼쪽 여섯 번째)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우수 협력회사 대표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협력회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와 4년 만에 ‘2023년 상생협력데이’를 열고 동반 성장 의지를 다졌다.

상생협력데이는 삼성과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협성회 정기총회, 우수 협력회사 포상 등이 진행되며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단 간 화합의 장이 돼 왔다.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된 상생협력데이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을 비롯한 208개 회원사 대표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으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명확한 전략 아래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움츠리기보다는 실력을 키워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 달라. 공급망 전체의 생존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협성회장은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활동과 기술개발로 위기를 극복하자”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와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초한 ESG 경영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23일 오후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기 위한 ‘상생협력데이’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한해 품질·생산 혁신, 신기술 개발, 기술 국산화 등에서 성과를 거둔 최우수·우수 30곳, ESG 우수 2곳, 공정거래 우수 2곳 등 34개 협력회사를 시상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모듈 설계 개발에 참여하는 ‘엠씨넥스’는 카메라 패키징 라인과 자동 떨림 보정 기능인 OIS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원가와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반도체 설비 가동 최적화와 주요 부품 신규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2배 이상 향상한 ‘테스’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인 잉크젯 공정에 적합한 퀀텀닷(QD) 재료 개발을 통해 우수한 광특성 구현과 공정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 ‘한솔케미칼’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양이엔피‘는 자체 제품에 태양광 인버터 개발, 사업장 전반에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지속 투자와 성과를 인정받아 ESG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1981년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 39곳이 모여 설립한 협성회는 현재 208곳이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208곳 회원사 매출 총합은 약 70조원, 총 고용인원은 29만20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2021년 기준)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등 16곳에 달한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