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美 형태 바로잡아야" 제안
▲물러나다 노엄 촘스키 비자이 프라샤드 지음 유강은 옮김 시대의창 180쪽, 1만5000원

“최근 들어 미국은 자신이 벌인 전쟁의 목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달성하지 못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테러리스트 국가'다.”

노엄 촘스키는 여전히 '현역'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성인 반열의 정점에 서 있는 노엄 촘스키와 레프트워드출판사 편집장 비자이 프라샤드가 대담집 <물러나다>를 냈다.

촘스키는 미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테러리스트로 자국을 칭했고, 미국의 21세기 대외정책은 정치적, 도덕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는 입장에 물러섬이 없다.

<물러나다>는 베트남과 라오스, 9-11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 미국이 벌인 전쟁을 '왜'라는 근본적 질문을 통해 고발한다. 촘스키는 “미국이 여러 나라에 시비를 걸고, 복종을 강요하는 행태가 지금의 '신냉전'과 세계적인 불안정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미국이 힘을 행사하는 방식을 보면 꼭 마피아 같다”며 “<대부>식 태도는 비합리적인 게 아니다. 이 태도는 미국의 지배 엘리트들과 유럽, 일본, 그밖에 몇몇 나라의 가장 가까운 동맹자들의 재산과 특권,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다”고 진단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촘스키, 그는 “대중이 미국이 패권주의에 대한 본질을 깨닫고, 미국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한다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세계대전 위협, 기후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해결책을 내놨다.

프라샤드는 “노엄 촘스키는 미국 정부가 늘어놓는 거짓말과 전 세계 보통 사람들의 희망을 예리한 펜으로 서술해 왔다”고 했다.

노엄 촘스키는 MIT 언어학·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애리조나 대학교 계관교수 겸 애그니스 넬름스 하우리 환경·사회정의 프로그램 소장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