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생리 757번지 골목길 70m 구간에 벽화 작업…주민들 호응
▲ 김포시 대곶면행복마을관리소 안전지킴이들이 전문가 도움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넣은 마을골목길./사진제공=대곶면행복마을관리소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의 회색 시멘트벽돌로 쌓여진, 한 오래된 골목길 담장이 동화책 속 그림으로 재탄생됐다.

대곶면행복마을관리소가 지난해 12월 완성한 ‘벽화 그리기' 로 새 생명을 불어 넣은 대곶면 율생리 757번지 일원 70m의 담장이 꽃피는 계절을 맞아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종전까지 이 골목길은 좁고, 어두운데다 어르신과 취객 등의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해 시설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적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대곶면행복마을관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벽화로 유명한 지역벤치마킹을 통해 벽화관리법 등을 익힌 뒤, 지역공동체인 ‘김포도작공' 협업으로 최종 도안을 구상해 냈다.

이어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려 바람까지 세찼던 12월. 드디어 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이 본격적인 도색에 앞서 밑그림과 색을 입히기 시작해 보름 만에 작업을 완성해 냈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줄 LED 조명과 계단 난간이 설치되고 낡은 시설물 보수까지 마치면서 황량했던 마을 분위기까지 바뀌게 됐다.

대곶면행복마을관리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쉼이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담장을 따라 벤치를 설치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 행사도 계획 중이다.

최윤환 행복마을관리소장은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은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능했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에 힘이 난다"면서 "우리 마을의 보물 ‘골목길’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지역에서 월곶면, 김포본동에 이어 세 번째로 2021년 11월 개소한 대곶면 행복마을관리소는 9명의 지킴이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교대로 안심귀가 및 아동 등·하교 서비스,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 및 화재 및 재해대비를 위한 안전 순찰, 주거환경 개선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을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 내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