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철 K-water 동두천수도지사 지사장
▲ 정지철 K-water 동두천수도지사 지사장

 

현대인들은 상수도를 통해 쉽게 물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우물, 하천, 저수지 등에서 물을 얻었다. 우리나라 상수도는 1908년 뚝도 정수장 건설을 시작으로 농어촌 지역까지 꾸준하게 확대 보급됐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99.4%, 농어촌 지역 95.9%에 이른다.

전국에 공급되는 수돗물 총량 중 수도요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유수량의 비율(유 수율)은 2021년 기준 85.9%를 기록해 누수율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두천시도 예외가 아니다. 시의 2007년 유 수율은 63%, 2017년 87%, 2022년 91.5%를 달성했다. 유수율 향상은 생산량과 원가 절감을 수반하며, 이로 인해 요금인상 유인을 감소시킨다.

동두천시는 2017년 수도요금 인상 이후로 요금을 동결·유지하면서 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높은 유수율은 2007년부터 도입된 K-water 상수도 위탁 운영을 통해 달성됐다. 동두천시의 재정자립도는 2022년 기준 14.4%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54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낮은 재정자립도는 상수도 시설개선을 어렵게 한다. 이에 동두천시는 K-water와 30년간의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위수탁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K-water의 사업 초반 집중 시설개선 투자 및 과학적 관망관리로 유 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현재까지 노후관 교체를 통한 누수율 저감, 노후 시설 개선 등 물리적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했는데, K-water는 한 발 나아가 동두천시 내 원격검침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실시간으로 누수량을 파악해 시민에게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년간 추진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SWM)을 통해 동두천시 내 전체 수용가의 20%인 4400여전을 디지털 수도미터로 교체하고, 올해 원격검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제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우리가 쓸 수 있는 담수는 지구 전체 물의 2.5%에 불과해 이마저도 환경오염과 물 낭비로 소비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밀도가 높고 계절에 따른 강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됐으며, 국민 1인당 재생 가능한 수자원량이 연 1458㎥으로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에 그친다. 우리가 물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기후위기와 물 부족 시대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기 위해 K-water는 낭비되는 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정지철 K-water 동두천수도지사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