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회의… 20일부터 정상화
중국 입국 전 PCR 검사 등 숙제
선사 일부, 여행 상품 판매 개시
▲ 2016년 10월 신규 건조 선박으로 한∙중 카페리 항로에 취항한 화동명주8호가 인천항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2016년 10월 신규 건조 선박으로 한∙중 카페리 항로에 취항한 화동명주8호가 인천항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여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던 한·중 카페리가 오는 20일부터 정상화된다.

인천항과 중국 10개 항을 잇는 선사들은 여객 수송 준비를 거쳐 이르면 4월부터 여객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인데 중국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나 지지부진한 비자 발급 처리 속도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해양수산부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3년 2개월 만에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중 카페리에는 인천항·평택항·군산항과 중국 웨이하이·칭다오·단둥·옌타이·다롄 등 중국 11개 항을 연결하는 15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인천항에선 모두 9개 선사가 10개 노선을 책임지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 이용객은 2016년 60만명대에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한 해 동안에만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산업 성장세가 가팔랐던 참이다.

해수부는 여객 운송 중단 3년 2개월 만에 정상화되는 만큼, 양국 항만의 여객 입출국 수속 준비와 승무원 채용 등 선사의 여객 수송 준비로 실제 여객 운송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중국 카페리 선사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쯤 한·중 카페리 여객 정상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재개에 대비해 일정을 추진 중이었다.

최근 선사 일부는 다음 달 여객 운송 재개를 예고하고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사마다 준비 상황이 달라서 정확한 재개 날짜를 특정할 순 없지만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여객 운송에 들어가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새롭게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한·중 항로 여객운송 재개에 대비해 운항 여객선 15척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