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R114, 3.3㎡ 당 가격 조사

수도권 분양가 501만원 격차
민간분양 2021년 후 인상 폭 커
경기지역 분양가 상승 한 몫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작년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집값 역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모두 서울의 2배를 넘겼다. /사진=연합뉴스
 ▲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분양에 비해 3.3㎡당 50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공공과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1469만원, 민간분양은 197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에 비해 3.3㎡당 10만원(1459만원→1469만원) 오른 데 비해, 민간분양은 1817만원에서 1970만원으로 153만원 증가했다. 공공과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격차는 3.3㎡당 501만원인 셈이다.

분양가 변동이 크지 않은 공공분양과는 달리 민간분양가는 2021년 이후 인상 폭이 컸다. 건축원가를 비롯해 금융비용, 토지매입 비용 등이 꾸준히 올랐고,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수도권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및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지가 축소된 점 등이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오른 배경엔 경기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있다.

올해 1월 안양시 후분양 아파트 '평촌센텀퍼스트'가 전용면적 84㎡기준 10억원 수준(최초 분양가 기준)에 분양했으며, 2월 분양한 구리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작년 경기남부권의 정비사업 단지(분양가상한제 미적용)가 평균 분양가격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오름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는 “기본형건축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전청약으로 진행되는 단지는 본청약 시점에서 최종 분양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거주기간 이후의 자본이득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신규 유형의 공공주택은 매월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대료를 비롯해 환매 조건 등의 주의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